짧은 글과 느슨한 그림으로
마음이 쉬는 집을 짓습니다
한국을 기반으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내가 갖고 싶었던 공간을 짓고 싶어 실내 건축을 전공했고,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일을 했습니다. 내가 만든 공간에서 아이들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문득 아이들이 부러워졌습니다. 나도 아이들처럼 나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언젠가, 나중에’라며 꿈꾸던 그림책 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방황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감정들을 기록하고 찬찬히 살펴보고 두고두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알아차린 것들을 과거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갑니다. 편지는 때론 짧은 글로, 느슨한 그림으로, 편안한 이야기로 쓰여집니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바쁘게 사느라 미처 몰랐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던 상처가 조용히 보듬어집니다. 당신에게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마음속에 터지지 못한 분노를 안고 살아가던 나를 위한 그림 시집, '산과 나'. 스스로를 증명해 내야 한다는 압박에 잠 못 이루던 나를 위한 그림책, '눈사람은 눈사람'.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섰을 때 일상 속 작은 위로가 필요했던 나를 위한 엽서, '작은 마음'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가볍고도 포근한 한지, 두근두근 선물 같은 팝업카드, 선명하고도 정겨운 판화 기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상 가득 재미있는 재료와 기법들과 함께, 나의 마음을 오래오래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구불구불하고도 사랑스러운, 내가 걸어온 길
2024 삼원아트스폰서십 6기 그룹전
삼원 갤러리 / 단체전 / 광진, 서울
2023 리틀 프레스 페어
국립극장 / 북페어 / 장충동, 서울
2023 봄날의 그림책전
갤러리 아크 / 단체전 / 합정, 서울
2023 우리가 파놓은 우물에 거인이 빠졌어
갤러리 아크 / 단체전 / 합정, 서울
2022 퍼블리셔스 테이블
무신사 테라스 / 북페어 / 홍대, 서울
2022 베어북 마켓
베어 카페 / 북페어 / 효자동, 서울
2022 예술일지 공동전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 단체전 / 합정, 서울
2022 아크크
갤러리 아크 / 단체전 / 합정,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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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2023 아티스트 커뮤니티 Ac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부했어요
2019 - 2022 공간 기획사 '리마크프레스' 근무
아이들의 작업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했어요
2016 - 2018 도시 콘텐츠 제작소 '안녕서울' 근무
도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했어요
2015 - 2015 건축사사무소 R&K 근무
다양한 종류의 건축물을 계획했어요, 아주 짧게였지만요.
2011 - 2016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실내건축학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할 일이 많은 날 카페에서 시작하는 아침. 오전 햇살 받으면서 느긋하게 산책하기. 초여름 잔디밭에 누워서 뒹굴거리기. '최백호의 낭만시대' 라디오 들으면서 작업하기. 집에서 손으로 꼬물꼬물 직접 귀여운 것 만들기. 지금이 제일 맛있는 제철음식 요리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기. 할머니댁에서 친척들 모여서 웃긴 이야기 하는 이불 속에서 늦장부리기. 주말에 보들보들한 잠옷 입고 보고싶었던 영화보기.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
물렁물렁 익은 당근. 멀미나는 자동차. 사람이 많은 장소.